[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의 시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ISA를 통해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다. 치열한 수익률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ISA를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반엔 금리형 상품 위주로 가입하고, 이후 다양한 투자상품 혼합을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기관들이 초기에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높은 금리의 특판 상품과 가입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금리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다.
오 연구원은 “초기에는 금융회사가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특판 상품들 위주의 금리형 상품 위주의 가입이 전망된다”며 “그러나 5년 간 금리형 상품에만 투자하면 ISA 계좌가 가지는 손익통산/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상대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며, 적절한 투자상품을 혼합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보유 금융자산이 크지 않은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ISA를 자신의 주 재산형성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 급여 5000만원, 사업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은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증가하고, 인출제한 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되는 혜택이 있다. 오 연구원은 “3년의 인출제한 기간이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중도 인출시에도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음을 감안할때에는 최대한 여유자금을 ISA를 통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봤다.
금융자산이 일정수준 이상이라면 “투자자성향, 보유재산 등을 고려해 적절한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를 설정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혼합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리스크가 높은 투자성 상품일수록 ISA 계좌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오 연구원은 조언했다.
투자상품으로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꼽힌다. 그러나 투자수익이 높을수록 절세혜택이 높으나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 “채권(혼합)형 펀드 또는 원금보장형 상품들을 적절히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는 것도 효과적인 투자수단 중 하나”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해외비과세전용펀드와 중첩돼 병행이용하거나 선택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재영 연구원은 “ISA는 여러 금융상품들을 혼합해 ‘손익통산’ 혜택을 활용한 자산배분 투자가 용이하고, 꾸준히 추가 납입을 통해 재산형성을 도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적립식투자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대표 프라이빗뱅커(PB)인 ‘신한 마이스터 PB’들은 ISA 투자비중 1순위로 ELS/DLS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가 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품군별 투자비중에서 ELS/DLS는 37%의 응답률을 보여 우선 주목 상품으로 꼽혔다. 펀드 및 예ㆍ적금은 응답률이 각각 20%였고 환매조건부채권(RP)는 12%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ISA제도의 특성상, 일반적인 예ㆍ적금보다 이율이 높으면서도 안정성을 끌어올린 형태의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PB들은 ELS/DLS 상품 중에서도 ‘노녹인 지수형 저배리어 ELS’를 우선으로 꼽았다. ‘노녹인 지수형 저배리어 ELS’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기초자산을 선정, 빠른 조기상환 구조로 시장위험을 최소화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펀드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 ‘국내외 채권형 펀드’ 역시 ISA의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