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거래소 등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만큼, 초고가주(株)에 대한 액면분할 유도책을 펴고 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액면분할 계획 있으시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종가를 기준으로 119만2000원이다. 통상 한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을 경우 ‘황제주(株)’로 불리고,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액면을 분할해 하나의 주식을 10개 또는 5개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올들어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크라운제과, 극동유화, 넥센 등 10개에 이른다. 시장에선 삼성그룹 측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해 결정한 분기배당 실시, 자사주 소각 등과 함께 액면분할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래소측은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주를 10주로 쪼개기로 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거래금액 증가는 물론 주가도 10% 넘게 상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지난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른 것도 액면분할 덕이 컸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