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첫아이가 태어나면 3000만원, 둘째는 5000만원, 셋째는 1억원을 나라에서 준다면 어떨까? 돈 때문에 아이를 낳기 어렵다는 불만 만큼은 꽤 줄어줄 법도 하다. 또 넷째는 1억5000만원, 다섯째는 2억원을 준다면 ‘다둥이 집안’이 늘어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아이 다섯으로 나라에서 받는 돈이 5억30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얼핏 파격적으로 보이는 이같은 방안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금융권에서 나왔다. 대체투자(AI) 전문자산운용사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다. 이 회사 이혁진 대표의 주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한국은 세계적인 저출산 국가로 1998년 1.45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09년 1.15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2017년부터 감소추세에 들어서 2050년에는 2007년보다 약 1200만명이 줄어든 2244만명이 될 것으로 추계된다. 한국은 초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20%)에 도달하는 데 불과 8년이 소요돼 일본(12년)보다 빠르다. 2050년에 이르면 약 10명 중 4명이 노인인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대응 정책 관련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클수록 합계출산율은 증가하는 게 주요 선진국의 통계다.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8은 물론이고 일본의 0.96보다 낮은 게 한국(0.57)의 현실이다. 프랑스는 1993년 1.66명의 최저출산률을 극복하기 위해 파격적인 물적지원을 시행, GDP의 3.8%에 해당되는 금액을 저출산지원정책에 투입했다.
지원정책은 가족수당,영유아보육수당등 저출산관련 수당만 28개항목으로 구성됐고, 임산부의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했다. 출산장려금제도도 시행해 탄생축하금 및 3년간 양육수당, 20세까지 가족수당 등을 지급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과감한 재정투입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의 경제적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소요되는 예산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첫째 3000만원, 둘째 5000만원, 셋째 1억원, 넷째 1억5000만원, 다섯째 2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다.
2009년 우리나라의 GDP대비 국채비율은 13%(적정 국채비율 30%)로, 추가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국가신용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저금리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 (1.8%), 30년만기국채수익률(1.9%)이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져 이자부담도 적다.
프랑스 수준의 저출산투자에 필요한 사업비를 충당할 경우, 출산율 상승과 함께 장래의 세수확보(2013년 기준 1인당 담세액 530만원 및 평균수명 80세 추정시 일인당 4억2400만원의 세수확보가능)를 원천으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