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ㆍ지원책 마련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용산이 협동조합의 상징 스페인 모드라곤(Mondragon) 처럼 사회적 경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용산구는 지난해 발굴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총 20개소(사회적기업 3, 협동조합 17)다. 관련 종사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구는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신규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구는 우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에 주력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배분 가능한 이윤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른 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예비사회적기업은 지정 요건이 다소 완화된다.

이달 중 서울시의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 이후 구는 희망업체로부터 지정 신청을 접수받는다. 구에서 요건심사를 거친 후 최종적인 선정은 서울시에서 5월 중 실시한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시설비, 인건비, 사업개발비 등 공모사업에 응모할 수 있다. 구는 올해 관련 예산 4억 3000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이달에 사회적기업 전문 컨설팅 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사회적기업 지정 및 인증을 희망하는 관내 개인, 단체 및 기업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컨설팅은 11월까지 진행한다.

구는 마을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이달 중 마을기업 사업공모를 실시한 뒤 용산구(서류검토), 서울시(대면심사), 행자부(현장실사)의 심사를 거쳐 5월 중 선정을 완료한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1차년도 5000만원, 2차년도 3000만원 한도로 사업비가 지원된다. 구는 올해 마을기업 2곳을 발굴코자 하며, 사업 예산은 8000만원이다.

아울러 구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물품, 서비스, 용역 등) 우선 구매를 전년 대비 30% 확대한다. 올해 구의 공공구매 목표액은 13억 원으로 관련 예산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달 공공구매 안내 책자를 제작했으며 구매방법 등 관련 직원 교육도 시행했다.

오는 5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용산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를 열어 사회적경제 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관내 사회적 경제조직 중 희망하는 기업은 홍보부스를 배정받아 자사에서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전시․판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경제의 개념ㆍ의의 및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및 제품을 소개하는 각종 책자와 홍보물을 제작, 배포, 상영함으로써 일반 주민이 이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2017년까지 250㎡ 규모의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이 입주, 생산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교육실, 회의실과 기업의 사회서비스(교육, 체험 등) 제공 공간도 함께 꾸민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될 경우 리모델링 공사비가 지원되며 센터 설치 후 운영비는 입주기업에서 부담한다.

2018년부터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코딩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사회적경제 지원센터가 조성되면 관내 취약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IT분야 무료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저성장시대의 해법은 사회적경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용산에서 제2, 제3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나올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가 가용 예산과 인력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