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넉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57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억4000만달러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유럽 경기 침체와 은행권 부실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부각되면서 영국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우리가 보유한 해당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 유로화의 달러화 환산 가치는 1월 말 1.0942달러에서 2월 말 1.0914달러로 0.3% 절하됐다.

파운드화는 같은 기간 1.4359달러에서 1.3862달러로 3.5% 떨어졌다.

2월 외환보유액을 자산 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1억달러 늘어난 3365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02억5000만달러로 한 달 동안 12억2000만달러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23억5000만달러로 8억8000만달러 줄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현재 세계 7위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309억달러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일본(1조2481억달러), 스위스(60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020억달러), 대만(4260억달러), 러시아(3716억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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