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이 자영업자의 무덤이 되고 있다. 침체된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월급쟁이’가 늘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7.4%로, 31개 회원국 중 그리스 36.9%, 터키 35.9%, 멕시코 33.0%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
2010~2011년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영업자 비중은 15.8~16.1%로, 한국은 이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
산업경제연구원 보고서에는 2012년 기준 한국의 음식숙박업체는 인구 1000명당 13.5개로 일본 5.6개, 미국 2.1개, 영국 2.7개보다 훨씬 많다. 제한된 내수시장에서 같은 업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결국 치킨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5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8만9000개가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이는 2010년 11만8000여명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5년만에 가장 크다.
외환위기 직후 619만명(2002년)까지 늘었던 자영업자는 금융위기(2008년) 여파로 590만명대로 줄어든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월급쟁이가 치킨집, 김밥집, 식당업 등을 개업하면서 자영업이 포화상태가 됐다. 여기에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창업을 독려했지만 준비없는 창업에 실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