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 3차 관문인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를 앞두고 대선판이 막말 비방으로 얼룩지며 난잡해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주자들 간의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공화당 선두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를 향해 “조작의 달인”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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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15일 기자회견에서 크루즈 의원에 대해 “완전히 불안정한 사람이고, 지금까지 정치권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 중 최고의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6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는 아예 크루즈 의원에 대해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크루즈 의원이 과거엔 분명히 찬성했던 낙태에 대해서 지금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반대하면서도 가입하는 등의 이중적 모습을 비판한 것이다

루비오 의원도 14일 CNN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 의원 측이 ‘벤 카슨이 경선을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고, 또 이민개혁 및 동성결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에 “트럼프와 루비오 의원이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라며 “사실적 기록에 대해 얘기하는데 거짓말이라는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16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조작의 달인”(master at manipulation)이라 언급하며 “트럼프가 구체적인 공약도 없이 ‘막말’과 ‘기행’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미 주요 언론에선 민주당 경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실제 개 짖는 소리를 내며 공화당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에 대해 ‘힐러리가 개처럼 짖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15일 네바다 리노 유세에서 ‘한 라디오 코믹 광고에 등장한 거짓말에 자동으로 짓도록 훈련된 개’를 거론하며 “이 개가 공화당 주자들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많은 규제가 경기 대침체를 초래했다’와 같은 거짓말을 하면 곧바로 짖게 해야 한다”며 직접 개 짖는 소리를 생생하게 흉내 냈다.

이에 트럼프는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 어거스타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개처럼 짖었다”고 꼬집으면서 “만약 내가 그랬더라면 여기저기서 조롱을 당했을 것이다. 나는 그녀를 따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공했다.

이어 그는 “(내 주변에선) 개 짖는 소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