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지난 11일 개성공단 16년만에 폐쇄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개성공단 자금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전용 우려를 밝히며 관련 자료도 있다고 발표했었다”며 “그 이후 이 내용이 돈이 들어간 자료,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됐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의 발언 번복은 야권 등에서 “벌크캐시(대량 현금)의 북한 유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2094호 위반을 자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섣부른 언행으로 개성공단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 전체가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자금의 70%가) 북한 노동당 39호실이나 서기실에 들어가는 상황이 자료라고 말한 내용의 전부”라며 “자료 증거가 있다는 게 아니라 북한 상황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을 발표하며 자금 전용 우려를 처음 제기했고, 지난 12일에는 “관련 자료가 있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자료나 증거가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엔 “공개할 수 있는 자료였다면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지난 14일에는 전용 자금의 70%가 북한 노동당 서기실과 39호실로 유입됐다는 구체적 과정과 수치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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