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온라인 뉴스 기자]따뜻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 겨울, 갑작스런 북극 한파가 찾아오면서 수은주가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북극 한파의 특징은 제트기류로 인한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특징이다. 제주공항은 눈과 강추위로 인한 바람으로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었을 정도였고, 전국에 수도 계량기나 보일러 동파가 잇따라 지난 한파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 가능하다. 이 같은 강추위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편도염이나 인후염과 같은 감기는 물론 독감에 폐렴, 장염까지 바이러스성 질환이 빈번히 발병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호흡기 질환과 함께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피부 건선’이다. 건선은 붉은 반점과 비늘처럼 일어나는 피부 각질이 팔다리의 관절 부분이나 엉덩이, 두피 등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피부염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손발톱 무좀과 유사한 증상이 손발톱에 나타나거나 건선성 관절염을 동반하는 등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건선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 취약한 피부질환일 뿐 아니라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건선이 처음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건선 증상이 부쩍 심해져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건선치료로 이름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겨울철에 특히 자주 발생하며 호흡기 질환 이후에 한층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돼 있던 열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계기로 피부에 급격하게 몰리기 때문”이라며 “특히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열감기를 앓은 이후 전신에 물방울 모양의 건선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겨울에는 건선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 동안 서구 학계에서는 적게나마 감기나 호흡기 질환 이후 심해진 건선의 치료방법에 대한 논문이 보고된 바 있었으나 국내 보고는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작년 말 강남동약한의원에서 발표한 급성편도염 이후 나타난 건선의 치료방법에 대한 논문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양지은 원장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고열을 동반한 편도염 이후 건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한 결과 피부 건선 증상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 지표인 PASI 점수(건선중증도 지수)가 27.8에서 증상이 거의 소실되는 수준인 1.8까지 확연히 개선됐다.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편도염으로 인해 건선이 생겼거나 악화된 경우 이를 고려하여 치료약을 투약한 결과 피부 건선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었다”며 “편도염과 건선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었는데 이번 논문을 통해 편도염과 건선의 상관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건선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양지은 원장(강남동약한의원)은 “건선은 특히 겨울에 악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할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기 쉽다. 편도염,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역시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이러한 질환을 앓으면 건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무엇보다 보온에 유의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서 호흡기 질환과 피부 건선을 함께 예방할 필요가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면, 신속하게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