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이달 8~25일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우리 군 요격체계 중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외에 천궁이 활용될 수 있다. 천궁은 다른 말로 M-SAM으로 불린다.
천궁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패트리엇급 요격 미사일이다. 처음에는 미군의 항공기 격추용 호크 미사일의 대체용으로 개발되다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급 요격 미사일로 업그레이드됐다.
1990년대 중반 러시아 당국이 개발 중이던 차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기술이 천궁 개발의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천궁은 러시아의 요격 미사일(9M96E)과 흡사한 면을 보인다.
이 요격 미사일 사정거리는 50㎞, 비행속도는 마하 4, 요격고도는 10~25㎞ 정도로 알려졌다.
철매-2사업으로 개발된 M-SAM(천궁)은 LIG넥스원이 제조해 지난해 초도 양산분이 3개 포대에 배치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 이어 자국 기술로 개발해 양산된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를 보유한 6번째 국가가 됐다.
군은 현재 이보다 요격고도가 더 높은 L-SA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SAM이 M-SAM보다 사거리가 긴 까닭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논란이 일던 지난해 3월 우리 군은 “사드 배치 계획이 없다”며 “M-SAM과 L-SAM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간 사드 배치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달 1일 국방부 측이 “L-SAM과 사드는 체계가 다르고 사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체계로 본다”며 “우리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L-SAM과 사드를) 중첩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M-SAM과 L-SAM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 개발 계획이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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