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남북관계가 지난달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급격히 싸늘해지면서 결국 설계기 이산가족상봉은 논의조차 꺼내지 못했다.
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임원진과 간담회에서 “핵실험 등으로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 속에서도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를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발에도 “이산가족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족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재차 요구했지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 이산가족 상봉이 가시화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남북은 지난 2014년 설계기 상봉에 합의한 뒤 우여곡절을 거쳐 그해 2월 1, 2차 상봉을 성사시켰다. 2010년 18차 상봉 이후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상봉으로 모두 764명의 남북 이산가족이 만났다.
2015년에도 설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그 전년도 말에 우리 정부는 북한에 상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그러다 남북 당국간 8ㆍ25합의에 의해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돼 지난해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계기 상봉이 이뤄졌다. 당시 남북한 총 186가족 972명이 70년만에 헤어졌던 가족과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이 핵이나 미사일 문제와 달리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란 점에서 언제든 극적인 논의 개선은 가능하다고 한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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