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작년 내내 부진했던 수출이 연초들어서 더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수출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정부와 민간이 수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정부는 최근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품목을 다변화하는 등 수출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소비재나 해외건설 등 유망 분야의 경쟁력 확충,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을 통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민관합동수출투자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은 전방위 수출지원 방안을 강구했다.
우선 수출 지역에서는 중국과 신흥국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제 제재가 풀리거나 경제가 개방돼 수입 수요가 많은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나 경제 개방이 본격화된 쿠바 등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란 시장에서는 코트라 무역관이 다른 기관의 해외사무소 역할을 하면서 수출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오는 29일 열리는 한ㆍ이란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합동사절단을 파견하고 한국 상품전(4월) 개최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FTA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중 FTA 종합 대전(2월), 한국식품 페스티벌(8월), 한류상품 박람회(9월), 바이오-메디컬 플라자(10월) 등을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과별로 수출 활성화 방안과 함께 화장품 수출 40억달러 등 분야별 목표 실적도 마련됐다.
주력산업 분과에서는 미국ㆍ인도 등 철강 수입 규제 대응,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대규모 투자 지원, 대 이란 자동차 수출을 위한 전대금융 라인 개설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베이징 K-콘텐츠비즈 센터 설치, 100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 발전펀드 조성 등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분야에서는 중국 충칭 등에 현지 화장품 판매장 설치, 민관합동 보건의료 사절단 파견 등을 진행한다.
농수산 분과에서는 할랄식품 수출지원 센터 설치, 중국 내 수산물 수출지원 센터 확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증명 표시제를 도입해 국내 수출상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안도 마련된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수출품에 대해 세관이 정식통관절차를 마친 뒤 한국에서 수출된 물품임을 증명하는 표지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농산물 수출을 선도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무역보험의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장관이 직접 나서서 매주 수출 관련 부처별 추진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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