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유럽 중앙은행(ECB) 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대외 변수에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이후 가파르게 진행됐던 국내 증시의 예상 순이익 하향추세는 11월부터 안정되기 시작해 소폭 상승하고 있다. 그간 부정적인 이익 전망이 대형주의 발목을 잡아왔던 것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변화다.
특히 지난 3분기 일부 업종의 대형 어닝쇼크를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4분기 및 2015년 연간 이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올해 1, 2, 3분기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9%, 9%, 20%로, 4분기 추가 이익 하향조정을 감안해도 연간 이익은 감익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결과에 따라 2015년 연간 이익증가율은 두자리수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익으로 관심이 이전되는 것은 중소형주에 쏠려 있던 관심이 대형주로 옮겨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연말이면 나타나는 수급 측면에서의 계절성도 주목된다. 중심엔 연기금이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은 2000년 이후 두 차레를 제외하곤 모두 12월에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과거 12월 연기금 순매수 대금 중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0.0%를 웃돌아 대형주 시총 비중(평균 86.9%)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2월은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 매수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연기금의 수급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하면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순매수 역시 중소형주보단 대형주에 긍정적인 재료다.
올해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시행 등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가 크며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로 배당욕구가 크게 높아졌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동시만기 이후 프로그램매매는 매수우위(차익거래 3790억원, 비차익거래 8700억원)를 보이고 있다”면서 “매수세의 배경에는 연말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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