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부부총격범 사건과 관련, 미국에서 약혼비자(K-1)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약혼비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의견과 이미 충분하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혼비자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타시핀 말리크는 지난해 7월 약혼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다.

이에따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는 “약혼비자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한 이민국 전문가는 “약혼비자에 대한 심사는 이미 다른 비자에 비해 철저하다”며 “영주권을 얻기 위해 가짜로 결혼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민 정책 분석가인 알렉스 노라스테도 “약혼비자에 취약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라며 “1989년 이후 약혼비자를 통해 51만2164명이 미국에 들어왔는데 그중 한명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약혼비자는 미국 시민과 결혼해서 미국에 살려는 남성, 여성에게 발급하는 비자다. 미국에 도착한 후 90일 내에 결혼을 해야 한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약혼비자로 가장 많이 미국에 들어온 외국인은 필리핀인이다.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이어 중국, 베트남, 멕시코, 콜롬비아 순이다. 말리크가 태어난 파키스탄의 경우 3177명이었다.

/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