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일지는 디 오픈의 경기 위원으로 선정된 쇼나 매크레이(Shona McRae)의 일지입니다. 경기위원의 역할을 엿볼 수 있는 글이라 소개하고자 합니다.얼마나 기다렸던 날인가?오늘 아침의 날씨는 디 오픈 첫째 날에 바라고 싶지 않았던 그야 말로 험악한 날씨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코스에서 푹 젖은 것과는 달리 훌륭한 시작이었다.한 주일 내내 새벽에 시작하여 밤 늦게 끝나곤 하였지만 아마도 오늘 목요일과 금요일은 가장 긴 날이 될 것이다. 오늘 난 4시 반에 기상하여 여러 준비를 위하여 5시 15분 코스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밤 늦게까지 코스에 있어야 할 것이다.매일 아침 경기 위원들은 필요한 정보와 세부 지침을 받아야 하고, 무전기도 지급 받고 어느 조에 배정되었는지 경기 위원회에 확인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세부 지침은 전날 브리핑을 통하여 전달 되었다. 경기 위원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참가한다. 더러는 영국의 링크스 코스의 날씨와 같지 않은 곳으로부터 올수도 있다. 대회 이전 모든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이 유익하기도 하다.나는 R&A 규칙 부서의 상근 직원이기 때문에 경기 위원 이외의 또 다른 역할이 있다. 그러나 오늘(목) 오전 중에는 코스에 나가야 한다. 10시 48분 조의 경기 위원으로 배정 받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야 말로 “The Open” 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제이미 엘슨, 존 비번, 그리고 로한 브리자드 선수조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이들 중 두 명이 이 지역 출신이기에 대단한 환영과 응원을 첫 티에서 받게 되었다.모든 TV 카메라와 많은 관객들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매우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지만 선수들은 결코 겉으로 내 보이지는 않는가 보다. 나는 규칙에 관한 모든 것과 코스내의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도 질의해도 좋다고 하며 소개하였다단 한번도 나 자신이 여성이기에 누군가가 불편하게 반응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일반적으로 유쾌한 의외로 받아 들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어떤 플레이어는 라운드 중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존 비번 선수는 동반 요원들과 인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다른 두 선수들은 대화하기 보다 자신의 게임에 더 몰두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같았다. 아무렴 어떨까.경기 위원의 임무는 순수한 공포의 순간들이 간간이 가미된 무료한 시간이라고 누군가 표현한 일이 있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규칙에 관하여 플레이어를 도울 수 있는 상황에 개입되기 때문에, 또 모든 것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최고 선수들의 최고의 플레이를 볼 수 있기에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아드레날린이 솟아 오르기도 한다. 작년도 커누스티(Carnoustie) 에서의 금요일 아침, 옵저버로 선정되어 타이거 우즈의 첫 홀 티샷이 오비지역으로 날아 갔을 때, 나도 모르게 페어웨이를 가로 질러 건너가 OB 임을 확인해야 했었다. 내 가슴은 크게 뛰고 있었고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한참을 지내고 나서야 두려움을 모두 쏟아 버리고 즐길 수 있었다.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이번 주 규칙 사례는 바람과 관련된 일입니다. 2008년 디 오픈 첫 날의 비바람은 여러가지 쉽게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중 6번 홀에서 리 웨스트우드의 롤러 코스터 같은 상황입니다. 보기 퍼트를 남겨 두고 그린에 리플레이스한 공이 어드레스 하기전 바람에 날려 그린 밖으로 굴러가 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벌은 없지만 그린 밖에서 플레이해야만 하는 상황. 칩샷을 한 결과 바로 홀에 들어가서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했습니다.그는 “결국 칩샷으로 홀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할까, 비록 보기로 홀을 마무리 했지만 오늘 제 라운드를 지탱시켜 주는 샷이었습니다.” 라고 자평하였습니다. 고충남(KPGA 전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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