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15 케스파컵을 들어올릴자는 누구일까. CJ엔투스와 ESC 에버가 네이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결승전에서 ESC 에버가 강력한 한타 조합과 이니시에이팅을 바탕으로 CJ를 제압,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 간다. 에버는 CJ엔투스의 장기인 1:3:1 푸쉬를 상대할 전법을 준비한 듯 짜임새있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두 팀은 지난 4강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하는 밴픽으로 흥미로운 전투를 이어 나간다. 경기 초반부터 니달리를 픽한 앰비션이 미드 라인으로, 렉사이를 픽한 아레스가 탑라인을 파고들며 각각 상대 라이너 점멸을 뽑아 낸다. 니달리가 탑라인을 지속적으로 커버하려 움직이지만 탑라인에서 크레이지의 블라드미르가 샤이의 피오라를 상대로 CS를 앞서 나가면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퍼스트 블러드는 7분대에 터졌다. 샤이가 타워를 안고 CS를 먹는 사이 대규모 미니언과 함께 아레스가 탑라인을 습격, 아테나의 궁극기와 함께 탑다이브를 시도한다. 이 다이브에서 블라디미르가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하며 탑라인에서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내고자 한다.
손해를 메꾸기 위해 CJ엔투스는 바텀라인을 푸쉬, 3인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알리스타를 픽한 키가 빠른 점멸Q로 리산드라를 봉쇄하면서 오히려 CJ엔투스의 매드라이프를 잡아내는 전과를 낸다.
ESC에버는 11분 20초경 블라디미르가 탑을 압박하며 먼저 탑 타워를 부수는 사이 순간이동 쿨이 있는 코코가 다시 봇라인을 파고들며 다이브를 성공시킨다. 이 전투에서 스페이스의 트리스타나가 킬을 먹으며 봇듀오에게 힘을 싣는다.
13분 기준 양팀의 글로벌골드 차이는 800. ESC 에버가 탑라인에서의 전과를 바탕으로 앞서 나가는 구도를 보인다.
15분 CJ는 상대 봇 듀오가 귀환한 사이 드래곤을 트라이 하기 위해 모여든다. 포기하는줄로만 알았던 ESC에버는 잘 큰 크레이지가 드래곤 뒤편을 습격, 니달리의 HP를 바닥으로 만들어 버리며 성장세를 과시한다. 너무 데미지가 잘 들어가셔였을까. 블라디미르가 무리하는 사이 점사로 잡아낸 CS는 이 전투를 통해 글로벌 골드를 역전한다. 끝없이 성장하는 블라디미르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도 CJ입장에서는 기분좋은 전투였다.
에버는 지속적인 손해를 막기 위해 봇 타워를 향해 진격하면서 타월르 따 내온다. 서로 팽팽한 초반부를 보내며 그야 말로 '꿀잼 결승전'의 탄생을 예고하는 분위기였다. 에버는 탑라인의 이득을 바탕으로 중후반 캐리를, CJ는 앰미션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가운데 바텀라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중후반 캐리를 노리는 형국이었다.
2코어를 앞둔 시점에서 CJ는 잘큰 트리스타나를 탑으로 돌리고 피오라를 봇으로 돌리면서 탑라인을 압박코자 한다. 이 타이밍에 블라디미르를 노린 갱킹으로 CJ가 또 한번 크레이지를 끊어 낸다. 트리스타나는 3킬 1데스, 블라디미르는 2:2를 기록하는 상황이었다.
21분에 라인을 압박해냈던 CJ는 드래곤 버스트를 시도 한다. 트리스타나가 본진에서 아이템을 사오지 않은 타이밍이었다. 이 타이밍을 노린 ESC는 키의 알리스타가 순식간에 파고드는 가운데 아테나의 궁극기, 크레이지의 궁극기가 폭발하며 폭딜을 넣기 시작한다. CJ는 스페이스가 프리딜을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코어 아이템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리스타나의 딜은 역부족이었다.
순식간에 킬스코어를 5:4로 뒤집은 뒤 다시 주도권을 잡은 ESC는 미드 타워를 파괴한 뒤 중후반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게임을 운영해 나간다. CJ는 또 한번 탑라인으로 트리스타나를, 봇라인으로 피오라를 돌리는 1:3:1 푸쉬를 이어나간다.
ESC에버는 이를 파해하기 위해 봇라인을 노린다. 피오라가 안전지대를 넘어오는 타이밍에 3인 다이브를 통해 샤이를 끊어 낸다. 상대 전력이 봇에 집중된 샤이 CJ의 바텀 듀오는 탑라인을 공략하며 블라디미르를 잡아낸다. 서로 장군 멍군이 거듭되면서 상황은 난전으로 흐른다.
CJ는 탑라인에서 적극적인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낚시에 성공, 바텀에서 샤이가 시선을 끄는 사이 바론을 버스트하는데 성공한다. CJ 엔투스는 이 이득을 바탕으로 31분에 바텀2차 타워와 미드 1차 타워를 순식간에 밀어 버린 뒤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나간다.
에버는 무너지면 무너질수록 강한 팀처럼 보인다. CJ가 이득을 더 취하기 위해 1:3:1 푸쉬를 준비하는 사이 에버는 함께 뭉치며 미드 라인을 습격해 버린다. 이번에도 키의 알리스타가 선봉이었다. 아테나의 궁으로 스페이스에게 슬로우를 건 뒤 알리스타가 순식간에 점멸Q를 터트리며 트리스타나를 터트려 버린다. 이 이득을 바탕으로 ESC 에버는 미드 타워를 습격, 억제기를 가져오면서 이득을 가져 온다.
이제 에버는 진로를 봇으로 돌려 1:3:1을 또 한번 봉쇄하기 위해 샤이를 노린다. 또 한번 갱플랭크의 궁극기가 쏟아지지만 이번에는 메드라이프가 환상적인 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살린다. ESC가 매섭게 추격한다. 상황이 잔기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드 라인에서는 슈퍼 미니언이 쌍둥이 타워를 깨버린다.
CJ는 이들의 전술을 파악한듯 이번에는 샤이를 보내 함정을 판다. 샤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점사를 성공하며 진영을 뒤로 물리는데 성공한다. 한타에서 이득을 보는 듯 했지만 슈퍼 미니언이 들어오는 미드 라인을 막기 위해 코코를 집으로 보내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결국 에버가 귀환한 사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이 전투에서 ESC 에버가 뒤를 잡고 붕괴된 진영 사이를 키의 알리스타가 파고들며 순식간에 4킬을 얻는다. 이 킬의 이득을 바탕으로 본진 타워를 습격 승리를 따내온다.
키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이 빛났지만 매 번 갱플랭크의 궁극기가 들어 갈 수 있도록 충실히 시야장악을 하고, 1:3:1 대비책을 잘 짜온 ESC 에버 전략의 승리였다.
밴픽
ESC 에버 ( 밴 제이스 / 룰루 / 앨리스) 탑: 블라디미르 정글: 렉사이 미드: 갱플랭크 원딜: 칼리스타 서포터: 알리스타
CJ엔투스 ( 밴 킨드레드 / 바드 / 라이즈 ) 탑: 피오라 정글: 니달리 미드 : 리산드라 AD: 트리스타나 서포터: 탐켄치
두 팀 모두 상대방이 4강전에서 잘 이용해던 챔피언들을 밴하면서 초반 라인업을 이어나간다. ESC에버는 탐켄치 대신 제이스를 우선 밴한 점이, CJ엔투스는 바드를 밴한 점에서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두 팀의 픽역시 13일 치러진 4강전과 같은 콘셉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핵심은 피오라와 블라디미르간 탑라인전이었다. 아테나는 페이커를 상대로도 든든히 버티면서 미드라인을 지켰던 전례가 있는 만큼 후반을 가기 위해서는 탑라인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와 함께 앰비션의 니달리와 아레스의 렉사이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는 밴픽이었다.
부산=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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