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POSCO등 팔아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일 하루 동안 222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이 알려진 지난 5일 288억원 규모 순매도를 시작으로 6일 511억원, 10일 690억원 등 9일(52억원 순매수)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그 규모를 키워왔다.

외국인은 11월들어 SK텔레콤을 2893억원 어치 팔아치운데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2484억원), 삼성전자(1411억원), POSCO(1172억원), SK(826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정리에 나섰다. 반면 NAVER(1334억원), 한국항공우주(862억원), 삼성SDI(726억원), 한국타이어(711억원), 아모레퍼시픽(687억원) 등 ITㆍ기계ㆍ소비재는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증시에서 9조원 가까이 순매도를 지속해오다 10월 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거세져 ‘외국인 엑소더스’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움직임이 추세적 순매도 재개인지 일시적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0월 순매수가 소규모(7000억원)에 그친 점, 수출증가율이 10월 -15.8%에 그치는 등 국내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감안시 연말 연초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될 여지가 있다”며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둔화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때 까지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시장 충격은 지난 8월보다는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8월과 달리 거듭된 학습효과로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미국발 시장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시장 조정폭은 지난 7~8월 수준보다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1940선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광군절(11월11일) 및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 등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ㆍ의류ㆍIT가전과 배당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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