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헤럴드회장 개회사 좋은 디자인은 천재의 영역입니다. 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평범의 가치가 존중받고, 뛰어남과 남다름과 앞서감 같은 표현이 불편하게 들리는 세태 속에서도 이 명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산업과 산업, 영역과 영역 간 경계는 물론, 사람과 사물, 사람과 환경 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에는 ‘창조와 융합’을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이 더욱 절실합니다. 이제 디자인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천재적인 해법의 모색, 즉 예술과 과학이 도맡아온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합니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명으로 2011년 출범한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어느덧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포럼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디자인코리아’와 서울시 주최 ‘서울디자인위크’ 등 앞으로 한달 간 대한민국 전역을 물들일 디자인 축제의 공식 개막을 겸하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위험하고 남다른 꿈을 꾸며, 세상을 바꾸는 위대함에 도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헤럴드와 올가니카가 지향하는 ‘Re-imagine!’의 가치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디자인 리더들이 전하는 경계 없는 모험과 혁신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것을 다시 상상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