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한국거래소가 환경과 사회적 기여도, 지배구조가 우수한 상장사가 포함된 새로운 주가 지수를 선보인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현재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지수’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5일쯤 새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ESG는 환경(Environ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머리를 따서 만든 용어다. 유엔 사회책임투자원칙(UN PRI)에서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핵심 요소로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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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에는 2009년 9월부터 ESG를 통합ㆍ산출한 지수인 사회책임투자지수(KRX SRI)가 이미 존재하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았다.

현재 SRI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산은자산운용의 파이오니어(PIONEER) SRI와 KTB자산운용의 그레이트(Great) SRI 두 개뿐이다. 그나마 그레이트 SRI ETF는 다음 달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설정액과 수익률이 모두 저조하기 때문이다.

SRI 지수의 수익률은 최근 1년과 3년 기준 각각 -6.44%, -2.50%에 불과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평가 모형 자체를 개선하고 지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산출 방식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수 개발은 금융당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수만 잘 구성되면 투자 요인들이 높아질 것”이라며 “새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나 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수 있게 장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새 지수의 성과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를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좋은 종목들이 성과를 내면 더 많은 사람이 투자하면서 기업가치가 오르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 사례처럼 연기금을 등 주주들 사이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