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30대 그룹 CHO(인사노무담당임원)는 올해 안에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부터 청년고용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청년들의 1~2년 일자리 창출은 올해 말까지 노동시장 개혁 성패 여부에 달려 있다며 노동개혁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0대 그룹 CHO들은 이 장관을 만나 “임금피크제 도입과 임금체계 개편을 토대로 매년 15% 인력채용 규모를 증가하기로 했지만 노동개혁이 지연되거나 내용이 불합리하게 변경될 경우 기업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매년 9500여명을 채용해 왔고, 내년에는 25%가 늘어난 1만20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지만 이는 통상임금 등 노동개혁 과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CHO는 “노사정 대타협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왜곡된다면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합의가 입법화되지 않은 채 청년고용만 확대한다면 이중부담이 돼 5대 노동개혁 입법이 지체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이 장관은 청년들에게 1~2년 내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느냐 여부는 올해 말까지 남은 2개월간 노동시장 개혁 여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노동 개혁의 일환으로 다음주부터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노동개혁 5대 입법이 올해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30대 그룹을 포함한 경영계가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계가 ‘선 임금피크제 실시’ 후 임금체계 개편, 능력중심 인력운용체제 구축, 노동권과 경영권의 상호존중문화 구축 등 현장에서 노동시장 개혁의 선도적 실천이 필요하다”며 “이중 임금피크제 및 임금체계 개편은 기업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진정성있게 설득하고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전제조건인 취업규칙 변경 관련 지침도 보완 작업을 충분히 진행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사정위에서 비정규직법 관련 논의가 일단락 되면 취업규칙 변경관련 지침을 충분히 논의, 확정해 현장에서의 갈등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