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티비유치원을 시청하던 ‘코딱지’들이 30대가 됐다. 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이들은 더이상 자신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코딱지’였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84%가 ‘나는 덕후기질이 있다’고 대답했다. ‘덕후’란 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어 변형 표현으로 한 분야에 열광하는 마니아를 뜻한다. 앞으로 덕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77%나 됐다. 가장 인기있는 분야로 만화ㆍ애니메이션(21%)이 뽑혔다. 다음으로 영화ㆍ공연 관련(17%), 게임관련(14%)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만화ㆍ애니메이션은 더이상 그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최근 복고 열풍속에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아이’ 즉 키덜트 문화가 재부상하면서 캐릭터 소비층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넓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캐릭터 시장은 전년보다 3.2% 성장한 1605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며, 2018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캐릭터시장은 2014년 기준 8조 7000억원 수준으로 세계 시장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캐릭터 상품증가, 1인가구 확대, 키덜트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 경기불황으로 인한 작은사치 열풍 등으로 9조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캐릭터 산업의 콜라보레이션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인형, 완구, 방송, 게임, 라이센싱 수입 등 무한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디지털이미지로 구현되기 때문에,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기기 발달로 국내외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캐릭터 홍보가 용이해져 국내기업이 해외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오로라, 손오공, 대원미디어, 렌드로버 등 관련업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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