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 세계인들의 웃기고 울린 명작들이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어린왕자’와 ‘스누피’가 오는 12월 나란히 국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릴 예정. 두 영화 모두 미국에서 공개된 직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새 영화 ‘어린왕자’의 원작은 전 세계 270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1억45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책’으로 기록된 명작이다. 1943년 미국에서 첫 초판 이후, 두 달 만에 프랑스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언어로 발행돼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졌던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 된 ‘어린왕자’는 원작에서 영감을 받아 원작자 생텍쥐페리에게 사랑과 헌사의 의미를 담아 만든 작품이다. 엄마의 인생 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쿵푸 팬더’의 마크 오스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어바웃 타임’의 레이첼 맥아담스, ‘컨저링’의 맥켄지 포이, ‘아이언맨’의 제프 브리지스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했다.

특히 ‘어린왕자’는 미국의 영화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서정적이고 신비한 원작을 충실히 묘사했다’, ‘고전 명작을 21세기에 영리하게 재현했다’, ‘매우 아름답고, 매우 매력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 등의 호평을 내놨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기도 했다.

‘어린왕자’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만화 ‘스누피’도 스크린을 찾아온다.

스누피 탄생 65주년을 맞아 제작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전학 온 여학생을 짝사랑하게 된 찰리 브라운과 그를 돕는 강아지 스누피의 진한 우정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해 첫 주 오프닝 4500만 불을 기록, ‘007 스펙터’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현재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86%의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연예 매체들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재탄생한 명작!’(할리우드 리포터),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전 세계인이 사랑한 명작’(스크린 인터내셔널), ‘3D 디지털과 추억 속 아날로그의 완벽한 조화!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결과물!’(버라이어티) 등 호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제작사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한국을 방문, 원작자의 마음을 돌려 영화를 완성시키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제작기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어린왕자’와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성인 관객들에겐 어린 시절의 향수와 가슴 한 켠에 밀어둔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들에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명작 동화와 만화의 가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왕자’는 12월 중 개봉 예정이며, ‘스누피: 더 피넛츠 무비’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시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