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골프광들은 해외의 코스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까? 지난 10일 ‘2016 세계 100대 코스’를 발표한 영국의 골프장 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uk)가 그 해답일 수 있다. 발표된 '세계 100대 코스' 리스트에서 미국은 모두 48개의 코스가 들었다. 그밖에 스코틀랜드가 12개, 잉글랜드 11개, 호주 7개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3개국에서 5개 코스가 세계 100대 코스에 들었다. 일본 고베의 히로노가 3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카와나(53위), 도쿄(97위)의 3개가 순위에 들었다. 중국에서는 샹킹베이가 60위에 올랐고, 한국에서는 사우스케이프오너스가 91위로 리스트에 들었다. 흔히 ‘세계 100대 코스’는 미국의 양대 골프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이 2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잡지사가 발표하는 코스 랭킹은 수십여 년의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평가로 여겨진다. 이들은 ‘패널’이라 불리는 코스 전문가들을 통해 세계 100대 코스를 선정한다. 하지만 잡지사의 평가는 2년 주기라는 한계성과 자칫 마케팅에 흐를 수 있다는 한계도 함께 가지고 있다. 반면, 톱100골프코스 사이트는 두 잡지사와는 다른 다수에 의한 쉬운 접근과 골프 소비자들의 참여, 그리고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평가 방식으로 택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운영 목표를 ‘열정적인 골퍼를 세계 최고의 코스로 이끄는 것’에 둔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사이트 운영자인 키스 박스터(Keith Baxter)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라별 코스 랭킹을 상세히 제공함으로써 모르고 지나치기 쉬웠던 코스를 발견하는 동시에, 골프장의 과다한 홍보 정책으로 포장된 코스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세계 무수한 코스들 중에 가장 좋은 골프장으로 꼽힌 곳은 태평양에 접한 사이프러스포인트였다. 미국 뉴저지의 파인밸리가 매년 1등을 지켜왔으나 올해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 리스트에 따르면 3위는 미국의 시네콕힐스이며 북아일랜드의 로열카운티다운이 4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가 5위로 평가받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이트는 각 나라별 코스들은 얼마나 많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을까? 미국 코스의 경우 1200여개 코스 정보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위치, 설계자, 부킹 방법, 담당자와 골프장이 흘러온 연혁 등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해외의 골퍼들은 이 사이트의 골프장 정보에서 기본적인 데이터를 찾는다. 한국 코스 중에는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가 세계 9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코스는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나 경기도 군포의 안양CC가 있으나 엄격한 프라이빗을 지향하는 이들 코스는 외국인에게 열려 있는 코스가 아니다. 또한 이 사이트는 다수의 골퍼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소수 패널에 의한 결과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나라와 외국인들이 부킹할 수 있는 코스에 대한 평가 결과가 많은 것도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싱가포르는 총 20개의 코스가 있다. 그런데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싱가포르에서는 톱 15위까지 코스 랭킹이 매겨진다. 반면, 총 2400여개의 코스를 가진 일본은 베스트 코스 30곳 랭킹까지만 검색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코스 정보를 볼 수 있는 나라는 태국으로 무려 40곳의 코스가 랭킹에 따라 소개되고 있다. 코스는 400여곳에 불과하지만 골프관광이 국가의 큰 수입원일 정도로 외국인을 위한 골프 이용 편의가 높은 만큼 평가 코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한국은 산악지형에 만들어진 코스가 많으며 산을 따라 국립, 도립 공원이 다수 있고 거기에 자연 유산과 고대 사찰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문화 전통과 오랜 역사 유물들이 있으니 진정 흥미로운 나라다. 한국의 골프 선수 중에 최경주는 아시아 남자 골프의 롤 모델이고, 양용은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부분의 좋은 코스는 제주도에 있다고 여겨진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 코스에 대한 소개도 상세하다. 운영자인 박스터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국은 프로골퍼들의 활약에다 해외 골프여행 비율이 높다. 250만명으로 추산되는 골퍼들의 열정은 어느 곳에 비할 곳 없이 높다.’ 외국 골퍼가 한국 코스에 대해 참고할 코스들은 모두 15개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 91위에 오른 사우스케이프오너스 외에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2위), 경기 군포의 안양컨트리클럽(3위),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4위), 천안의 우정힐스(5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6위) 등 15개의 코스가 소개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이 리스트는 전 세계 골퍼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구글에서 가장 먼저 찾아본다는 점이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코스에 대한 평가를 해 다음에 한국 코스를 찾을 골퍼를 위한 정보를 남겨둔다는 점도 가볍게 보고 넘길 사안은 아니다. 한국의 좋은 골프 코스를 해외에 알리는 홍보 전략은 이 지점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표) 세계 톱10 골프코스 2016 순위/ 골프장 1 /사이프러스포인트 2 /파인밸리 3 /시네콕힐스 4 /로열카운티다운(챔피언십) 5 /세인트앤드루스(올드) 6 /오거스타내셔널 7 /로열멜버른(웨스트) 8 /로열도노크(챔피언십) 9 /뮤어필드 10/ 오크몬트 자료: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