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첫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의 류혜영의 연기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 1회가 방송됐다.
이날 노을(최성원 분)은 성동일(성동일 분)이 물가를 걱정하자 “담배 가격 6백원으로 올랐다”라고 말했다.
성동일이 “담배피냐”고 묻자 노을은 “누나 심부름했다”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보라(류혜영 분)는 “네가 폈으면 네가 폈다 그러지 왜 그러냐? 생긴 거는 곰방대 피게 생겨서”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응답하라 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 명콤비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응답하라 1988‘이 첫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일 저녁 7시50분 방송된 1회 ‘손에 손잡고’ 편이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코믹 가족극’답게 남녀 10대~50대 시청층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응답하라 1988’ 1화 ‘손에 손잡고’ 편은 1971년생, 올해로 마흔 다섯이 된 성덕선(이미연)의 내레이션으로 막을 열었다. 도봉구 쌍문동 골목을 공유하는 ‘동일이네’와 ‘성균이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이웃간의 ‘정’, 마치 ‘공기’와 같아 존재의 소중함을 잘 알아챌 수 없는 가족 등 촌스럽지만 마냥 정겹고 푸근했던 80년대 감성을 하나하나 건드렸다.
6일 방송에서는 1화인 만큼 쌍문동 골목을 끼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냈다. 가진 건 없지만 정만큼은 넘쳐 흐르는 ‘동일이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언니 보라(류혜영)와 아들인 동생 노을(최성원) 사이에 껴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덕선(혜리)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또, 근엄한 포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썰렁 개그 마니아인 ‘성균이네’에서는 전화번호부를 끼고 사는 덕후 아들 정봉(안재홍), 한없이 무뚝뚝한 정환(류준열), 그리고 세 남자와 함께 살며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키워나가는 엄마 미란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가까운 관계처럼 보이지만, 가장 서로를 ‘모르는’ 가족관계의 사실적인 모습이 담겨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웃간의 정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밥 한 공기가 모자라 아랫집에 밥 얻으러 간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손을 통해 바쁘게 골목을 오가는 반찬들, 세 집 주부가 평상에 앉아 콩나물과 멸치를 다듬는 모습, 김성균이 통닭 두 마리를 사와 아랫집 동일이네와 나눠먹는 모습은 과거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 첫 방송 직후 공개된 OST ‘걱정말아요 그대’(2004년 전인권 4집 수록)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션 이적이 편곡, 가창한 ‘걱정말아요 그대’는 88년대의 따뜻한 감성과 어우러지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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