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50년간 시를 써온 여류시인 김규화(76.사진)씨가 지역 문학인의 영예인 ‘순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순천문학동우회(회장 김수자)는 제12회 순천문학상 수상자에 김규화 시인을 선정하고 16일 저녁 탑웨딩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순천문학상’은 순천 출신 또는 순천을 토대로 창작활동을 해온 문인들의 공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상으로 지역문학의 위상과 순천지역 문인들의 긍지를 높여오는데 일조해 왔다.

지난 2004년 제1회 순천문학상에 서정춘 시인을 선정해 시상한 이후로 지난해 범우사 윤형두 수필가까지 총 12명이 상을 받았다.

김규화 시인은 승주군 낙안 출신으로 동국대 국문과 졸업 후 1966년 현대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3회 추천을 통해 등단한 이후 현재까지 50여 년 동안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세월 따라 닳아지고 무디어 지는 날(刃)이 아니라, 끊임없는 구도의 자세로 날로 새로워지는 시 감각과 더불어 젊은 시인들에 뒤지지 않는 창작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1981년 ‘이상한 기도’ 이후, 2014년에 신작 ‘햇빛과 연애하네’에 이르기까지 9권의 시집, ‘서정시 편’을 비롯한 2권의 시선집, 영시집 ‘Our Encounter’, 불어시집 ‘Notre Rencontre’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후배 문인들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1977년부터 ‘월간 시문학’의 발행인을 겸하면서 부군 문덕수 시인과 함께 37년째 결호 한 번 없이 문예지를 발간하고 있다.

주최 측 김수자 순천문학동우회장은 “김규화 시인은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해 50여 년째 젊은 시인들에 뒤지지 않는 열정과 구도적인 자세로 시인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묵묵히 시를 쓰고 시 전문지 발행에 헌신하는 김규화 시인에 ‘순천문학상’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순천문학동우회’는 1983년 21명 회원으로 출발해 지역 문학지로서는 드물게 30여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간지(연간 4회) ‘순천문학’을 발행하면서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