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오리건주 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크리스토퍼 하퍼 머서가 14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의 소리(VOA) 뉴스에 따르면 올해 26살인 머서는 지난 1일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머서는 경찰과 대치하다 현장에서 숨졌다.
의료진이 머서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자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격 현장과 머서의 집에서 모두 14정의 총기를 수거하고 머서의 메시지도 확보했다. 머서는 여러 장의 종이에 “여자친구도 없고 삶도 없다. 지옥에서는 자신이 환영 받을 것이다. 악마가 품어줄 것이다”라고 적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머서는 총기를 난사한 학교의 수강생이다. 주변 사람들은 평소 머서가 외톨이로 지냈다고 증언했다. 사건 전에는 인터넷 등에 총격을 예고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VOA는 전했다.
머서의 가족은 오리건주 경찰을 통해 “끔찍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숨지고 부상당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