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하·오주현·박주흠 대표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게 꿈”
묻지마 창업은 없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을 뛰쳐나와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한 때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기계학습 및 딥러닝 분야 연구를 담당했다. 해당 분야의 기술이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싶었던 이 대표는 동료 두 명과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회사 안에서도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었지만 좀 더 우리가 하고 싶은 연구에 집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면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뷰노는 현재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을 이용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뷰노메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 병원과함께 다양한 질병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거나, 의료영상 등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매버릭은 지난해 KT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KT에서 신사업 기획을 담당했던 오주현 매버릭 대표는 입사 5년차 되던 무렵 사내 벤처를 통해 창업의 경험을 하게 됐다. 현재는 KT에서 독립해 동영상을 편집해 공유하는 SNS앱 ‘얼라이브’를 개발ㆍ서비스 중이다.
오 대표는 “1기가바이트(GB) 이상 고화질의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필터를 손쉽게 접목 시킬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며 “특히 북미 지역의 10~20대 이용자 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회사 내에서 일하는 것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창업을 결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확실한 기술이나 사업 아이템은 물론 ‘이거 아니면 안된다’할 정도의 열정을 쏟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오픈스트림 지도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다비오 박주흠 대표도 대기업 출신의 창업가다. 박 대표는 쌍용을 거쳐 LG전자 모바일 부문의 해외영업을 담당하면서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GS홈쇼핑에 ‘위치기반 O2O(Online to Offline)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를 방문하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모든 여행객에게 관공서 위치까지 나와있는 지도가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 기반으로 맛집 등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담고 있는 개인별로 최적화된 지도 서비스를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