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포스코·신한금융지주 관심
회사가 당장 망해도 현재 가치보다는 더 받을 수 있다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인 소위 ‘지하실 종목’의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배당 성향도 강해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 될 경우 시세차익과 배당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6만원대를 기록하던 LG전자의 주가는 TV사업 적자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탓에 주가가 3원대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지난달 저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10% 가량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PBR은 0.8배 수준에 불과하다. 소위 ‘지하실 종목’으로 분류된다. 주가 반등 빌미는 구글 인수설 덕이 컸지만,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신작 스마트폰 ‘V10’은 메탈 프레임과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트렌드 대응력을 갖췄다. 이로써 G4 판매 부진에 따른 모멘텀 공백기를 극복할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탓에 실적 악화와 함께 검찰 수사라는 이중고에 처한 포스코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상승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포스코의 주가는 최근 1년사이 50%가까이 급락했고, PBR은 0.5 이하로 떨어졌다. 포스코가 당장 망해 가진 자산을 청산하더라도 포스코 주주는 투자액의 2배 가량을 뽑을 수 있는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HMC투자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측치 6006억원을 넘어서는 66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포스코 자회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은 비용을 털어낸다는 의미에서 실적에 호재로 분석된다는 전망도 보탰다. 직굵직한 금융지주사들도 줄줄이 PBR이 1배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신한금융지주가 0.7배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KB금융지주(0.5배)와 하나금융지주(0.4배) 등도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전망키 어려운 종목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고 부가가치 산업인 ‘드립십 수주잔고 감소’와 저수익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적인 드릴십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도 6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