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H 스포츠 = 이갑수 기자] '여성의 경제활동이 곧 국가경쟁력'이란 말이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여성 인력 활용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더라도 판매직이나 단순 노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차피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면 해법은 취업에서 창업으로의 발상 전환뿐이다. 그렇다고 여성 창업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기업가의 기술적 이해가 남성보다 부족하고 기술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는 여성 창업자들은 기술적 혹은 사회적 이해의 편차를 좁히기 위해 주로 소자본 외식 창업아이템을 택하며 체계를 갖춘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웬만한 남성 사업가들보다 더 성공한 위치에 올라선 여성들도 있다. 카페형 족발체인점 '토시래'(www.tosilae.com)의 오경윤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장사로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나보다 토시래를 해서 돈 번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아직은 내가 정답일 테니 나를 믿고 따라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전한 바 있다. 토시래는 족발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종물(족발 삶는 육수)에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한약재 등 30여 가지 자연재료를 사용해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상당수의 토시래 체인점은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며 메르스와 같은 총체적 경제난국에서도 별다른 영향 없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중대형의 매장이 많은 토시래가 최근 유망 여성창업아이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토시래스몰' 때문이다. 토시래스몰은 소자본창업에 맞게 규모를 줄인 형태의 족발체인점으로, 작업 동선과 인건비의 최소화, 표준화된 완제품 공급 등을 통해 노동 강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여성 창업자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창업비용 부담도 대폭 낮췄다. 15평 매장 기준으로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5~8천만원 수준. 업종 변경의 경우 점주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설비나 인테리어를 최대한 살리도록 해 비용은 더욱 낮아졌다. 더불어 깔끔한 카페형의 매장이라는 점, 언제든 도움을 청하면 달려와 도와주는 철저한 지원시스템, 여성 창업자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는 점 등이 여성 맞춤형 소자본창업아이템으로서 토시래가 크게 어필한 듯하다. 오 대표는 "우리는 물건 팔아서 돈 버는 족발체인점이 아니다. 우리는 지식을 판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정보, 그것을 공유하는 프랜차이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갑질이 성행하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체인점 운영의 정직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토시래는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개최되는 '2015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press@hspo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