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금융의 본질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도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행사에서 “고객의 꿈을 실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장 로버트 쉴러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고객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살아 숨쉬는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우리가 성공의 덫에 빠져서 기존의 방식만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의 흐름을 애써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엄숙하게 자문해봐야 한다”며 “우리의 생각과 역량, 일하는 방식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특히 “그동안 은행과 증권간 협업모델의 표준을 만드는 등 노력했지만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는 가치의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와 관련,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거론하면서 “그룹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업권을 포괄하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을 앞세운 KB금융지주 뿐 아니라 이날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등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업권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에상되는 만큼,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조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또 글로별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도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고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마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에 치중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면서도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와 관련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전략을 수립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해외 진출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이나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끝으로 “신한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금융권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가만히 서 있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퇴보라는 생각으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진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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