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최대 쟁점인 특수활동비를 두고 소위 구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야당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발언이다.
정 의장은 1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수활동비를 100% 투명하게 노출한다는 건 현실적ㆍ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다만, 어떤 내용이 특수활동비에 있는지 소위를 구성해 담론으로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는 국가정보원을 비롯, 정부기관의 특수활동비가 불투명하게 쓰인다며 예결위 내 소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이 이를 반대하면서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정 의장은 “소위를 만들어서 어떻게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지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치개혁 과제로 대통령 중임제를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론 의원내각제로 가야 하지만 그 중간 단계로 대통령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가 필요하다”며 “선거구도 소선거구제가 아닌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정치권이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선구제에선 양당제가 필연적인데 승자독식 양당제가 한국 정치의 문제점이란 지적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 정 의장은 조건 없는 5ㆍ24조치 해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건 없는 해제는 (북한이) 요구하지도 말아야 하며 북한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마음을 전달한 뒤에 해제해야만 진정한 남북관계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광주 출마설을 부인했다. 동서화합 차원에서 내년 총선에 광주 출마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정 의장은 “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에도 부산 중동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