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지금까지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광활한 호주의 풍광은 <스트레인저랜드>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킴 파란트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있어서 이번 공간적 배경은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그 이유는 이번 작품의 사건 발단이자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장소 섭외를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호주 시드니의 서쪽에 위치해 있는 '카노윈드라'라는 곳을 찾아냈다. 실제 외부인의 방문이 드물고 인구가 2,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인 이 곳은 극 중 '캐서린'(니콜 키드먼), '매튜'(조셉 파인즈) 가족이 낯선 마을로 이사온 설정에 꼭 맞는 장소였다. 뿐만 아니라 마을은 실제 사막, 협곡 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결과, 아이들을 집어삼킨 듯한 펼쳐진 사막, 그리고 아슬아슬한 골짜기와 협곡의 강렬한 풍광은 배우들의 열연과 어우러져 최고의 한 컷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모래폭풍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몰려오기 전부터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던 모래폭풍은 마을을 덮치고 난 후 아이들의 실종 사건이 일어나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요소가 된다. 제작진의 과제는 이러한 모래폭풍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리얼하게 만들어내냐는 것이었다.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제작진은 호흡기에 안전한 특수 제작 먼지들을 제작해 냈고, 이를 촬영 현장에 트럭으로 가득 실어 왔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친 배우들은 모래폭풍을 정면으로 맞게 될 촬영장에서 '슛' 소리만 기다렸고, 감독의 힘찬 소리와 함께 제작진은 거대한 풍력기를 사용해 그 먼지를 배우들을 향해 날려보냈다. 그 결과, '캐서린'과 '매튜'가 차에서 거대한 모래폭풍을 맞고, 그 이후 차 밖으로 나와 먼지 속을 헤매이는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컷 소리가 난 후 일제히 배우들은 머리와 옷을 덮은 모래들을 털어내기에 바빴고, 제작진들은 모두 빗자루를 가지고 나와 세트장을 뒤덮은 먼지들을 쓸고 닦아내야 하는 더 큰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모래폭풍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모래폭풍과 함께 사라진 아이들을 둘러싸고, 그들을 찾기 위한 부부와 마을 사람들의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스트레인저랜드>는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휴고 위빙, 조셉 파인즈의 압도적인 열연 그리고 광활한 호주 사막을 담아낸 장엄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는 8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화 포스터 kjkj803@h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