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앞으로 최대 10년간 저수익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GIC의 림 초우 키앗 최고운용책임자(CIO)는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융자산들은 중앙은행의 지원수혜를 입었지만, 경제적 기초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긍정적인 향후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제는 시장가격 상승에 의존하기 보다 기회를 직접 찾아 나서는 한다는 데있다”면서 “저수익은 마련된 무언가를 찾는 것 보다 직접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시장투자로는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GIC의 규모와 역량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망은 의미심장하다.
GIC는 3000억달러(약 349조6500만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국부펀드 중 하나다. 지난해 20년 동안의 연평균 수익률은 4.9%에 달한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6.1%다.
이 때문에 GIC의 행보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수익이 가능항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GIC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량은 주식에, 30% 가량은 채권과 현금에, 나머지는 부동산과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등에 투자돼 있다. 포트폴리오 내 아시아 비중은약 30%다. GIC가 유럽에 대한 관심을 낮추면서 소폭 오른 수치다.
GIC는 올해 홍콩 최고의 부호 리카싱이 영국 업계 2위의 이동통신사 O2를 103억달러(약 12조원)에 사들일 때 11억달러(약 1조2815억원)를 공동투자했다.
또 시드니의 치플리타워, 런던의 브로드게이트 타워, 뉴욕의 타임 워터 센터 등의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