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야구매니저, 나는 귀족이다, 루시아, 그라마타☆루디, Down-무차별 살인게임, 문고리를 잡아 돌려서 [사진제공=조아라]
왼쪽 위부터 야구매니저, 나는 귀족이다, 루시아, 그라마타☆루디, Down-무차별 살인게임, 문고리를 잡아 돌려서 [사진제공=조아라]

[GValley = 곽본성 기자]우아한 휴가의 대명사 ‘북캉스’, 하지만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휴가지에서 자기계발류 서적은 읽기 쉽지 않다. 웹소설 연재 사이트 조아라(http://www.joara.com, 대표 이수희)는 ‘재미’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영웅물, 골방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로맨스, 짜릿한 공포 스릴러 등 웹소설을 추천한다.

■ 스트레스 아웃! 루저에서 영웅으로 여자친구를 빼앗기고 폭행당한 평범한 소심남이 기이한 인연으로 무공을 배워 고수가 된다면? 평범한 청년이 전설 속의 인물이 남긴 유산을 얻어 벼락부자가 된다면? 루저에서 영웅으로 변신하는 성장형 판타지물은 직장에서 ‘미생’의 입지에 있거나, 집단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지극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일종의 치료제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과 승자독식이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영웅물 웹소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올 여름 진정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디다트 작가의 <야구 매니저>, 실탄 작가의 <나는 귀족이다>, 무장 작가의 <갓 오브 블랙필드>, 시준 작가의 <고수가 갑이다> 등을 추천한다. <야구 매니저>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똥볼 80을 던지던 주인공이 마치 게임에서 캐릭터가 능력치를 향상시키듯 경기를 거듭하며 무서운 스타 투수로 자라나는 이야기다. 낮은 구속을 수싸움으로 이겨내던 주인공이 구속과 스킬을 얻으면서 펼치는 한 수 높은 수싸움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나는 귀족이다>는 조아라에서 5천만회 이상의 최다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으로, 하급 초능력자였던 주인공이 유일무이한 최상위 초능력자로 각성하면서 기득권층인 상위 초능력자들, 대기업 사주, 나아가 약소국을 핍박하는 해외 강대국에게까지 큰 소리 치는 속이 시원해지는 작품이다. <고수가 갑이다>는 21세기 무공이 남아있고 강호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설정 아래, 평이한 소심남인 주인공이 절대무공을 익히게 되면서 미당당하게 살게 되는 이야기고, <갓 오브 블랙필드>는 1진에게 이유없이 맞고 시달리던 왕따에게 다른 세계에서의 ‘전사’ 영혼이 들어가면서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골방에서 즐기는 판타지 속 로맨스명색이 북캉스라면 일상 로맨스는 사양이다. 시간적 배경은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나 미래의 어딘가, 장소적 배경은 아예 지구가 아닌 이계(異界)에서 일어나는 장대한 상상력을 지닌 로맨스쯤은 돼야 북캉스 추천 도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남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타 종족일 경우가 많고, 인간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는 종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역경을 겪는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여성이라면 하늘바라기 작가의 <루시아>, 호노라 작가의 <그라마타☆루디>, 세싹 작가의 <마탑의 웬수들> 등의 로맨스판타지 작품을 추천한다. <루시아>는 올초에 전자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사생아 공주가 예지몽을 꾼 뒤 당대 권력자인 마계 공작을 찾아가 계약결혼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능력 있지만 차가운 남주인공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여주인공의 로맨스 캐릭터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마법적 요소들이 잘 스며들어 로맨스판타지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그라마타☆루디>는 몰락한 귀족가의 딸로 말더듬이에 소심한 성격의 여주인공이 자신이 초능력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초능력 교육기관에 입학하면서 일어나는 로맨스를 다뤘다. ‘에이레이’라는 기적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소심한 여주인공과 모든 것을 다 가진 엄친아 남주인공이 펼치는 마법같은 로맨스가 20대 여성들을 빠져들게 한다. <마탑의 웬수들>은 19금 로맨스 소설을 읽던 여주인공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 5명의 남성과 펼치는 로맨스로, 소설 내용대로라면 남주인공들이 서로 여주인공을 차지하려고 다투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로맨스를 피하려는 귀여운 여주인공의 이야기다. 로맨스 애독자라면 누구나 상상할 법한 이야기에 따뜻한 개그 요소를 섞은 것이 매력이다.■ 불볕 더위 날릴 공포 스릴러 여름철 영화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공포 스릴러. 북캉스로 공포 스릴러를 즐기는 참맛은 상상력을 통해 영상보다 공포감이 극대화 되는 데 있다. 생존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아카네이아 작가의 , 박D 작가의 <문고리를 잡아 돌려서>를 추천하고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백사 작가의 , 희파란 작가의 <좀비 헌터 킬러>를 추천한다. 보고 읽고 듣는 소설인 비주얼노벨 앱으로도 출시된 바 있는 은 폐쇄된 건물 꼭대기 층에서 서로를 죽이며 1층까지 간 자만이 살아남아 배당금을 받는 생존게임을 그렸다. 단순히 생존게임에 참여하는 인물들만 그린 것이 아니라, 그 건물을 만들어 인간 경주마처럼 배당률을 걸어 도박하는 인물들과 정치적 배경까지 다루면서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만들었다.스릴러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문고리를 잡아 돌려서>는 갑작스럽게 고시원에 갇힌 주인공들이 힘을 합해 건물을 탈출하려는 이야기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의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잘 묘사해 여름철 등골을 시원하게 만든다. 은 미국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게임 ‘Unknown’을 출시, 사람들은 기대감에 게임을접속했더니 그곳은 게임 속이 아니라 좀비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평행세계였다는 설정의 작품이고, <좀비 헌터 킬러>는 어느 날 좀비 세상으로 변한 상황에서 초능력을 갖게 된 남주인공이 좀비를 물리쳐나가는 이야기다.조아라 콘텐츠사업팀 하승종 팀장은 “웹소설 독자의 경우 여름휴가나 여름방학 때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몰아 읽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여름철에 조회수가 상승한다”며 “최근에는 답답하고 울분이 터지는 사건들이 많은데, 평소 ‘을’의 위치에 있던 주인공이 영웅으로 변모해 ‘갑’의 자리에 올라서면서, 화끈하게 폐단을 처리하는 멋진 갑질을 통해 독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만족시키는 영웅물 판타지가 올 여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