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맥을 못추고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대륙에선 ‘신입 억만장자’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활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주식시장에 자신의 회사를 상장하면서 자산이 불어난 이들이다.
쳰진보(50ㆍ钱金波)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신발회사 ‘레드 드래곤플라이(Red Dragonflyㆍ红蜻蜓)’를 지난 달 29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빌리어네어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직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며 순항 중이다.
회사 지분의 41%를 갖고 있는 쳰 회장의 자산은 빌리어네어의 기준인 10억달러(한화 약 1억2000만달러)를 조금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정식 등재되진 않았지만 이미 지난 주부터 포브스와 웰스X 등은 그를 ‘중국의 신입(newcomer) 억만장자’로 소개하고 나섰다.
이제 막 억만장자가 됐지만 그가 신발사업을 시작한 건 20여년 전이다. 1995년 저장성 원저우(溫州)에 레드 드래곤플라이를 설립한 이후 그간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등으로 품목을 늘려왔다.
쳰 회장은 2012년에 상장한 ‘아오캉(奥康) 슈즈’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아오캉 슈즈는 우리나라 배우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신발 브랜드로 지금은 쳰 회장의 조카사위가 회장을 맡고 있다.
제약회사 ‘청두캉홍(成都康弘)’의 커준홍(61ㆍ柯尊洪) 회장도 이달 초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역시 지난 달 25일 선전 증시에 회사를 상장한 효과가 컸다. 커 회장은 아내, 아들과 함께 63%의 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상장 전까지 7억2000만달러로 평가되던 커 회장 일가의 자산은 13억달러(약 1조4800억원)로 불어났다.
지난 5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가전제품 회사 ‘킹클린(Kingclean)전자’의 니 주건(Ni Zugen) 회장도 보유한 주식가치가 44% 오르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니 회장의 자산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5800만달러)로 평가된다. 1994년 설립된 킹클린 전자는 모터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해 품목을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청소기부터 정원용 기구, 조리기구, 자동차 모터 등이 주력 상품이다. 제품은 ‘LEXY’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예비 억만장자’격인 중국의 백만장자만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예단하긴 이르지만 ‘대륙 억만장자 리스트’는 앞으로도 계속 갱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