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노사 선택적 복지 축소 주택보증 사상최대 실적 달성 등 15개 기관 경영평가 ‘우수A’ 등급
‘방만경영·개혁대상’ 오명 벗고 매출·순익증가 ‘효자 기관’ 변신
“복리후생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민원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불용 부동산 매각 등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노조와 합의를 통해 근속승진제를 폐지하고….”
공공기관들이 방만경영과 ‘철밥통’의 대명사이자 개혁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통해 모범을 보이는 사례들은 많다. 경영평가 우수기관들이 펼친 노력에는 이런 내용들이 적지 않다.
2일 기획재정부는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은 15개 기관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늘고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공기업 가운데 한국조폐공사는 노사 현안 대토론회 등 65차례의 만남을 통해 선택적 복지를 축소하고 1인당 복리후생비를 2013년 344만원에서 작년엔 이의 절반인 176만원으로 줄였다. 또 은행권 용지와 주화의 수출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해 1964년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인 42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45% 신장시켰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한주택보증은 전세금안심대출보증 등 서민 주거안정과 주택사업 지원을 강화해 지난해 보증실적이 92조원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보증 증가와 사고관리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6% 늘어난 3901억원을 달성, 평가등급이 2단계 올랐다.
한국공항공사도 평가등급이 2단계 오른 곳으로, 국제노선의 다변화와 저비용 항공사 지원 등의 노력으로 항공여객이 지난해 11.7%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1735억원으로 3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법무부, 국토부, 관광공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무비자 환승제를 7개 국제선으로 확대해 편의를 높이고, 항공안전 및 보안사고 ‘제로’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신규 수요처 발굴과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복합단지 등 대규모 단지 분양을 통해 3조7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공기업 1군에서 처음으로 노사합의를 통해 복리후생비 감축 등 방만경영을 해소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 출범 이후 처음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화물수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업무혁신으로 1199명의 인력을 줄였다. 기재부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열차를 감축하는 등 수요 중심의 열차운영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데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