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지만 퇴원자와 격리 해제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메르스 진정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메르스 병원으로 불리던 집중관리병원들도 속속 격리 해제되며 정상을 되찾는 모습이다.

보건당국도 메르스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격리기간이 남은 6개 집중관리병원을 밀착 마크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메르스 사태의 종식이 사실상 멀지 않았다는 게 보건당국과 의료계의 중론이다. ▶집중관리병원들 격리해제 순항중=아산충무병원이 2일 ‘코호트’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지난달 10일 메르스 확진자가발생한 지 22일만이다. 아산충무병원에 투입됐던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 17명도 이날 소속부대로 돌아갔다.

앞서 대전 대청병원도 지난달 29일 격리 상태에서 풀려나 진료업무를 개시했다. 대청병원에 투입된 국군 의료진 24명 역시 17일간 의료활동을 마치고 원대복귀했다. 아산충무병원이나 대전 대청병원처럼 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집중관리병원에서 벗어난 병원은 모두 10곳이나 된다.

지난달 14일 격리 해제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을 신호탄으로 대전 을지대병원(22일 해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22일), 대전 을지대병원(23일), 평택굿모닝병원(24일), 창원SK병원(25일), 대전 건양대병원(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27일) 등이 모두 집중관리병원에서 벗어난 병원들이다. 이중 을지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건양대병원 등 3곳은 집중관리병원서 벗어난 뒤 국민안심병원이라는 이름표까지 달았다.

현재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카아저병원, 강릉의료원 등 6곳만 남았다. 건국대병원과 카이저병원은 5일, 강동성심병원은 6일이 격리조치 해제일이다. 강동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각각 7일과 10일 격리해제된다. 반면 2일 간호사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격리기간 해제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르스 종식 기대감 ‘솔솔’=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집단발병 가능성을 우려했던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병원, 강동경희대병 등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강동성심병원의 순항은 ‘메르스 진정세’의 청신호라는 게 보건당국의 평가다.

우선 슈퍼전파자인 173번 환자(70ㆍ여, 사망)가 지난달 22일까지 머물렀던 강동섬심병원은 메르스 잠복기간이 4일 남았다. 강동성심병원의 경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강동성심병원발(發) 메르스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잠복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태세다. 방역당국은 현재 173번과의 접촉자 의심자 4825명을 집중 관찰하고 있다.

170번 환자(77ㆍ남자)가 거쳐간 구리 카이저병원은 노인 환자가 많아 집단 발생이 우려됐던 곳이지만 다행히 추가 환자는 없다.카이저병원은 잠복기간이 이제 3일 남았다. 이같은 추세라면 5일 격리해제가 유력하다. 격리기간이 8일 남은 강동경희대병원도 추가 환자없이 순항중이다.

비록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진정세라는 점에서 메르스 종식 기대감은 서서히 부풀어 오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어떤 기준으로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잡을지 조심스럽게 논의중”이라며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가 두번 지나는 4주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종식을 선언할지, 아니면 다른 기준을 적용할지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최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