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이름석자만 들어도 ‘연기 신’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스릴러 영화는 단 한 편 ‘숨바꼭질’뿐인데 인상이 강렬했던 탓일까. 2년 만에 ‘악의 연대기’로 돌아온 손현주의 뒤에는 스릴러 장르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손현주는 영화 ‘악의 연대기’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했다. 특급 승진을 앞둔 경찰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실수를 덮기 위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악의 연대기’에서 손현주는 살인을 저지른 최반장 역을 맡았다.
“촬영하는 내내 떠들 수가 없었어요”손현주는 영화 촬영 내내 지각 한 번 하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다.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연기를 마친 후 후배들과 어울릴 줄 아는 그런 선배였다. “다른 영화에 비해 ‘악의 연대기’는 현실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평소처럼 동료들하고 웃고 풀기엔 제가 저지른 게 너무 컸던 거죠. 촬영하는 내내 이상하게 떠들 수가 없더라고요”“체력적으로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선택한 걸 안 한다고 할 순 없잖아요.(웃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어요. 그건 사람들에 대한 신뢰에요. 후배들한테도 연습할 때 ‘약속은 신뢰다’고 이야기를 해요. 서로 약속은 지켜주자고요. 아무리 좋은 할리우드 영화도 아마 우리 정서를 못 따라 올걸요? 화목하게, 그리고 즐겁게 잘 끝내자는 게 제 마인드죠. 약속을 지키면 현장이 나빠질 수가 없어요. 밥도 잘 주던데요?”
그렇기 때문일까. 감독,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끼리의 약속은 곧 신뢰라고 말하던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최다니엘과 박서준, 마동석의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손현주의 말처럼 ‘악의 연대기’ 출연 배우들은 모두 약속을 지켰고, 촬영 현장에 지각 한 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악의 연대기’ 촬영 현장이 가볍진 않았어요. 여배우가 없어서 그러는 거 아니고요. 오히려 여배우가 우리 현장에 없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최다니엘이 정말 엄청 밝아요. 서준이도 예의 바르고 ‘마요미’로 불리는 마동석이 있잖아요. 귀요미잖아요.(웃음) 마동석은 실제로도 정말 자주 만나는 후배 배우에요. 미국에서 온 친구라 아침부터 햄버거를 먹는데, 눈 감고도 먹더라고요. 보통 아침에 컵라면, 김밥을 먹는데 그 친구는 24시간 햄버거 집에서 아침으로 그걸 먹더라고요. 참 귀여운 후배에요”
“또 스릴러냐고요? 누님들 곁으로 돌아가야죠”‘숨바꼭질’에 이어 ‘악의 연대기’로 연이어 스릴러 작품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손현주다. 시나리오를 볼 때 대중들의 반응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명배우 손현주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 극장을 방문하는 대중들을 위해서라도 영화를 친절하게, 그리고 잘 만들어야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영화만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기회가 되면 방송도 하고 영화도 하고 그렇죠. 영화만 해야겠다고 고집하면 스스로가 불편할 거 같아요. 풀어 놓고 기회를 보는 거죠. 그러고 보니 한 4, 5년은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벗어난 거 같아요. (웃음) 이제 또 우리 어머님들과 할머니 곁으로 돌아가야 될 거 같아요. TV에 안 나온다고 주변 어머님들이 지나가시면서 ‘아파?’, ‘뭐 먹고 사냐’고 걱정해주세요. 이제 우리 어머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네요”<사진=호호호비치 제공>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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