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무대에서 퇴출당한 가수 유승준이 생방송 인터뷰로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홍콩에서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오늘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해병대 홍보대사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난 금연 홍보대사 외에는 다른 홍보대사를 한 기억이 없다. 내 기억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병역 기피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당시 집 앞에서 한 기자 분이 나에게 ‘체격도 좋은데 바로 군대 가야지’라고 하시길래 ‘네, 가야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체격 좋은데 해병대 가도 되겠네’라고 하셔서 ‘그렇죠’라고 대답했다. 그랬는데 다음 날 신문 1면에 내가 해병대에 자진입대한다고 기사가 났다”며 자신의 발언과 기사 내용이 달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유승준은 “지금도 입국 금지 명단에 제 이름이 있어 한국땅을 밟을 수 없다”며 “제가 알기에는 사상범 아니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정치범과 입국금지 명단에 이름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 지 몰랐다.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날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결정적 계기를 “부모님 설득과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민권 관련 인터뷰가 2001년 10월 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라 하셨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02년 군 입대를 앞둔 상태에서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의거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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