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로 서울 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점수는 1년 전보다 떨어졌고, 서울 시민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월호, 싱크홀 등의 영향으로 안전의식은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보통가구의 모습은 전문대학을 졸업한 49세 남자가 가구주로, 가구원수는 평균 2.65명, 월소득은 평균 300만~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으로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를 차지했고, 10가구 중 1가구는 이혼ㆍ별거(7.5%) 상태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년(2013년)보다 2.1%포인트 늘어 18.8%로 조사됐다.
서울 가구주의 자가비율은 41.2%로, 10가구 중 4가구는 자기 집을 갖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가구주의 61%는 주택을 소유한 반면 30대는 76.9%가 전월세(보증부월세 포함)로 살고 있다. 40대의 전월세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가계부채는 48.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여전히 서울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부채를 안고 살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의 주된 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4.4%로 가장 높았고, 교육비가 12.8%로 뒤를 이었다.
서울 시민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나타났다. 2013년 처음 실시한 행복점수는 72.2점에서 지난해 0.2점 더 낮아졌다. 행복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서울 시민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은 70.6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9점이나 낮았다.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72.4점에서 2011년 73.5점, 2012년 72.2점으로 정체하다 2013년 75.5점으로 크게 올랐다.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30.2%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 35.3%보다 더 떨어졌다. 한국사회의 허리인 40대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8%로, 60세 이상(26.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우리사회의 차별요인으로는 소득(51.4%)과 교육수준(44.0%), 직업(39.7%) 순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에선 21.9%가 ‘외모’로 인한 차별요인을 지적했다.
한편 서울 시민의 55.7%는 “10년 전보다 현재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했다. 도시위험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건축물 붕괴 위험 인지도는 4.77점으로 전년(3.76점) 대비 급상승했다. ‘10년 후 위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44.7%가 위험하다고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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