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용덕한(오른쪽) ⓒ롯데, kt
장성우-용덕한(오른쪽) ⓒ롯데, kt

[ 헤럴드 H스포츠=이병채기자 ] kt와 롯데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과 장성우,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 간 4대 5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는 박세웅 등 젊은 투수진을 수혈했고 kt는 ‘주전급 백업 포수’ 장성우를 얻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과거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주전 포수 강민호의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장성우와 용덕한이 다시 kt에서 만나게 되었다.

두 선수의 만남은 첫 만남은 2011년이었다. 장성우의 군입대를 앞두고 백업 포수 문제로 고민하던 롯데는 투수 김명성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용덕한을 데려오게 된다. 용덕한은 롯데의 기대에 부응하며 2012-2013년 2년 동안 121경기에 출전하며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2014년 장성우가 롯데로 복귀하면서 롯데의 포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다.

2014년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2옵션은 용덕한이었다. 용덕한은 59경기를 소화하며 0.305의 타율을 기록, 놀라운 시즌을 보내게 된다. 장성우 역시 적은 기회속에서도 0.274의 타율을 기록한다. 두 선수는 각각 0.994(용덕한), 1.000(장성우)의 훌륭한 수비율을 보이기도 하며 롯데를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한 팀에 주전급 포수가 3명이나 있는건 구단으로서, 선수로서 낭비일 수 밖에 없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용덕한을 지명하면서 만년 백업 용덕한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맡겼다. 용덕한은 2일 경기까지 kt가 치른 27경기 중 24경기에 출전, 160.2 수비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시즌의 약 1/6이 지난 시점에서 에러 1개, 포일 0개의 기록은 용덕한이 얼마나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 알려주는 지표이다.

하지만 kt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3일 기준으로 팀 타율이 0.217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타선 침체 속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며 3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용덕한도 지난 시즌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지 못 했다. 0.164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kt가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우를 데려온 것도 위와 같은 문제에서 출발한다. 2014년 롯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기량을 만개했던 장성우와 용덕한의 모습을 2015년 kt에서 재현하려 하는 것이다. 장성우는 올 시즌 1루수와 포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0.24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56타석만을 소화하며 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3개를 기록하며 장타율이 0.510에 달한다. kt 타자들 중 장성우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마르테 뿐이다.

kt는 롯데로부터 장성우를 데려오는 반대급부로 백업 포수 안중열을 내주며 장성우-용덕한의 포수 체제를 구성하게 되었다. 비상시에는 윤요섭도 활용할 수 있다. 포수 출신 감독답게 조범현 감독은 신생팀 kt의 위기 극복의 첫 단추를 포수진에서 찾았다. 장성우, 용덕한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두 선수 모두 kt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하지만 팀의 주전 포수 자리는 한 자리 뿐이다. 작년 펼쳐졌던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이 2015년 kt에서 다시 시작됐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