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5월을 한주 앞둔 상황에서 2200을 향해 내달리던 코스피가 5일 연속 하락했다. 너무 올라 떨어질 때가 됐다던 일각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견조하고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는 점을 근거로 증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도 적지 않다.
시장을 그다지 밝지 않게 보는 측은 증시의 단기간 급등 등에 대해 우려가 크다. 코스피는 올해 초 1920선에서 지난달 30일 2100선으로 급등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23일 한때 2200선에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5거래일 연속 음봉이 발생하면서 전형적 조정신호인 흑삼병이 나타났다”며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후 20일선까지 조정을 보인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을 떠받치는 유동성이 시장을 여전히 이끌고 있고 단기적으로 2100~22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역시 20일선에서 지지받으며 매수세력이 만만치 않아 660~730선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편입 여부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돌발 악재도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단기 급등 영향으로 과열 논란이 끊임 없이 제기되는데다 1분기 기업실적을 대입해도 추가 상승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또 해결되지 않은 그리스 금융지원 이슈, 거품논란의 중국증시 향방 등은 투자자의 자신감을 약화시키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같은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증시를 밝게 보는 인사들은 수급과 기업 실적에 주목한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팽창국면에 큰 성격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에 기초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1분기 기업이익 동향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 전까지는 글로벌 유동성 동력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유동성 효과라는 상승랠리 중심 축은 여전히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