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달 27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위경련ㆍ인두염 등으로 와병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중에 공식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퇴로 인한 후속 인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건강 회복 정도를 보고 공식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르면 4일이나 5에 박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의 경우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 가능성이 있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3일 “건강 회복 정도를 봐야겠지만 이번 주에 공식 일정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4ㆍ29 재보궐선거의 승리 등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 재개와 함께 국무총리 인선 작업과 정치ㆍ사회개혁 드라이브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문제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일 “담당 부서에서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총리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 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졌던 지난달 10일 직후부터 청와대 안팎에 있었다는 점에서 물밑에서의 실무 준비는 상당히진행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명재 민정특보, 최경환 총리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교육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한구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는 박 대통령이 국정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이번 주 중에 총리 후보자를 전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다만 그동안 거론됐던 후보가 아닌 새 후보를 찾는 경우 인선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국회에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그에 대해 내놓을 박 대통령의 메시지도 관심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ㆍ공공ㆍ금융ㆍ교육 등 4대 구조 개혁 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었던 과제다.
지난해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 방침을 밝힌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회의석상에서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는 매일 80억원, 내년부터는 매일 10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평가하고 노동개혁 등 다른 개혁 과제의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내용이 미흡해 아쉽다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함께 공적연금 강화를 명분으로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 인상에 합의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명백한 월권”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