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구호소 피해지역 3곳 설치 차드하리 페북에 “안전해 달라” 포브스에 ‘국제사회 지원’ 호소

네팔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네팔 유일의 억만장자도 긴급 구호활동에 나섰다.

비놋 차드하리(Binod Chaudharyㆍ60·사진) 차드하리그룹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임시 구호소를 열어 피해 지역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간켈ㆍ포카리ㆍ바스바리 등 피해지역 3곳에 임시 구호소를 설치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차드하리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호소 위치와 연락처를 밝히며 주민들에게 “제발 안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차드하리그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인 이모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모바일메신저 인터뷰에서 “차드하리그룹은 대지진 이후 자체 의료지원 활동 및 자사 생산 라면인 ‘와이와이(Wai Wai)’ 등으로 식품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드하리 회장은 2013년 네팔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네팔 첫 억만장자이다. 그의 자산은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차드하리 회장은 은행ㆍ금융ㆍ소매ㆍ부동산ㆍ호텔ㆍ에너지 부문 등에서 80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인 시노베이션(Cinnovation)그룹을 통해 설립한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 ‘와이와이’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전 세계 35개국에 판매되면서 차드하리 회장은 ‘라면왕’(Noodle King)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지진 당시 차드하리 회장은 리조트사업 예정지인 네팔 남부 치트완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 씨에 따르면 차드하리 회장은 대지진 이후 이곳에 머물다 최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어렵게 돌아온 상황이다.

차드하리 회장은 대지진 직후 포브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로가 심각하게 손상돼 치트완에서 수도까지 돌아가기 어렵다”며 “네팔은 이런 큰 재난에 대처할만한 여력이 없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10개 이상의 국가가 네팔에 구조대와 구호품을 보내고 있지만, 카트만두 시내에서만 수만명이 노숙을 하는 등 물과 식량, 의약품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차드하리 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차드하리 재단을 통해 수백명의 네팔 청소년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소도시에서는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상식기자ㆍ이혜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