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김혜수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섹시하고 우아한 배우, 그리고 연기 잘 하는 당당한 배우다.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조직을 이끄는 보스로 돌아온 김혜수는 짙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민낯 그대로가 아름다운 여배우였다. 김혜수는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거 같지 않은, 차이나타운을 지배하고 있는 마우희로 출연한다. 차이나타운을 지배하고 있는 조직의 보스답게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는 냉혈하고 차갑다. 살을 찌우고 3시간씩 분장을 하고 줄담배를 피우며 김혜수는 마우희, 엄마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차이나타운’ 당연히 부담 느끼죠”‘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에서 조직의 보스 엄마로 출연한다.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차이나타운’에서 여배우의 존재감은 매우 뛰어났고, 여성 느와르라 불리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캐릭터 무게감도 그렇고, 사실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담감을 느꼈어요. ‘차이나타운’ 시나리오를 보면 배우로서 매력을 느낄만한 캐릭터임에도 불구 정서적으로 무겁게 눌리는 느낌이었죠. 차이나타운이라는 공간을 지키는 인물이라 더 그랬던 거 같아요”“‘차이나타운’은 감독님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죠. 사실 전 감독님보다 제 걱정하기 바빴어요. (웃음)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 배우들도 결과적으로 잘 해줬지만 그런 걱정을 할 틈도 없이 ‘나만 잘하자’싶었어요. 막상 시작하고 나서 엄마라는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없어졌고 ‘아 그렇지? 내가 생각한 게 감독, 후배들, 스태프와 다르지 않았구나’라고 느끼게 됐죠”
“부담 느낀 ‘차이나타운’,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잖아요”김혜수는 주관이 뚜렷하고 멋진 배우였다. 남성 느와르가 아닌 여성 느와르 영화 ‘차이나타운’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영화의 폭이 넓어졌으면 한다는 작음 바람을 드러내면서 배우로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차이나타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여성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영화라는 게 참 좋았어요. 권력구조 안에 여성이 있다는 거잖아요. 여성 위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없다는 건 사실이잖아요. 여성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액션, 코믹, 어떤 영화라도 여성 캐릭터에 강렬함을 느낀 지 사실 오래됐어요. 아마 관객들 역시 ‘다양함’을 느끼지 못하셨을 거 같고요. 작은 소재의 영화도 개봉을 하는데 예전처럼 폭넓게 보지 못 하잖아요. 관심 갖고 상영관을 찾아 가서 봐야 되는 것 처럼요. 그렇다고 단지 여성이 주최가 돼 극을 이끌어가는 거보다 중요한 건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에요. 전 정말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나오길 바라고 있어요”“할리우드에도 좋은 배우는 많지만 의외로 여성 영화가 없어요. 좀 전형적이지 않은 이런 캐릭터들이 제시가 된다면 여배우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