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수석 소환도 임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박용성(75) 중앙대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의 ‘직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중 박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또 중앙대 본교와 분교 통합 당시 재단 이사로 등재돼 있던 두산그룹 임원 1~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두산그룹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지난달 27일 중앙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이사회 회의록 등을 분석한 결과 2011년 4월 이사회에서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의 세부 추진 과정을 박 전 이사장이 위임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중앙대법인 상임이사인 이태희 전 두산 사장(63)과 황인태 중앙대 부총장(58)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는 과정에 박 전 이사장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이사장이 ‘막말 파문’으로 21일 재단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검찰 수사는 두산그룹 고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이사장의 신분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중앙대 교직원이나 재단 관계자 중에서 추가 피의자가 나올 수 있다”며 수사가 두산그룹 고위 임원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중앙대 본ㆍ분교 통합을 추진했던 2011~2012년 당시 두산그룹 고위 임원 2명은 중앙대 이사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박용성(75)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학교법인 중앙대 이사장이었고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이사였다. 박 전회장의 자금원으로 불렸던 이태희 전 두산 사장은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본교ㆍ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과정 등에서 중앙대에 대한 특혜성 조치들이 박 전 수석과 박 전 이사장, 중앙대 재단을 운영하는 두산그룹과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의 본교와 분교 통합 과정에서 교육부 전ㆍ현직 관료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직권남용 혐의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재단의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진전 상태로 보면 박 전 수석에 대한 소환도 멀지 않았다”며 “(혐의 추가 여부는)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박 전 수석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과 박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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