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20분간 차단…이착륙 차질
영국에서 공항에 뜻밖의 ‘드론(무인기)’이 나타나 공항을 떠나려던 비행기들의 발이 묶이고 착륙하려던 비행기들이 인근 공항으로 방향을 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드론의 갑작스런 출현이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공항에 나타난 드론으로 활주로가 20분 동안 차단되고 공항에 착륙하려던 비행기들이 근처의 리버풀 공항과 이스트 미드랜드 공항으로 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동한 경찰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지만 특별히 발견된 것은 없었다.
맨체스터 공항 대변인은 “공항 근처 상공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는 보고로 몇몇 비행기는 이륙이 미뤄졌으며 맨체스터 경찰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조사에 착수하는 동안 비행기 몇 대는 다른 공항으로 향했다”며 “조사 결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한 활주로는 20분간 봉쇄했고, 정상적으로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활주로를 한 시간 가량 열어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던 승객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한 승객은 트위터에 “활주로 위의 드론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고 맨체스터 공항의 모든 비행기의 출발이 지연됐다”고 적었다.
트위터에는 드론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 비행기 출발이 지연될지 혹시 아냐고 묻는 질문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항공교통관제회사 ‘나츠’의 존 매이휴 총지배인도 “허가를 받지 않고 드론이 공항 근처를 나는 것은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