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로스차일드 가문’,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유대인 작가 프레더릭 모턴이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AP통신은 도이티케 출판사가 모턴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의 작품을 읽는 저녁 행사를 가진 뒤 빈에 위치한 자신의 호텔 방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출판업계 인사들이 그의 작품 행사가 추모식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턴은 생전에 대표적 로스차일드 가문과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 등을 포함해 총 12권의 책을 썼다. 뮤지컬로 제작된 로스차일드 가문은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있는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는 1889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가 연인 베체라와 마이얼링의 황실 전용 사냥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마이얼링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1924년 빈에서 태어난 그는 1938년 히틀러를 필두로 한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1년 후 이를 피해 런던으로 떠났다가 다시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뉴욕의 뉴스쿨에서 공부하면서 작가로서의 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단편으로 시작된 그의 작품은 1965년 ‘미국 최고의 단편’ 선집에 포함됐고 2003년에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선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그의 명성은 상당했다. 1986년 그는 빈의 금성훈장(Golden medal of honor)을 받았고 2003년에도 과학과 예술 부문에서의 공적을 치하하는 오스트리아 십자훈장(Austrian Cross of Honor for Science and Art)을 받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파이만 총리는 그를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작가이자 자신의 고향을 용서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그의 장례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