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들은 경제상황이 여전히 침체국면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회복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미약하게 확인되는 만큼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경제활성화를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팽창적 통화정책의 정책조합과 내수기반 강화를 위한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 가계부채 연착륙, 기업 투자의 경기회복 선도력 강화, 수출증대와 해외진출 등 대내외 수요 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최근 경기 판단과 방향 전환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 제언했다.
보고서는 핵심 경제지표들의 추이를 보면 국내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거시 지표에서는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있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뚜렷한 회복 국면의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회복국면 진입시기는 판단할 수 없지만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부문별로 내수의 경우 소비와 투자에 회복 징후가 보이지 않으나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내수 경기의 추가 침체를 조금이나마 방어하고 있는 상태다. 대외거래에서도 수출입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성장 견인력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산업 경기에서도 전체 기조는 거시부문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추가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회복 신호가 미약하나마 보인다.
제조업은 생산증가율이 높지는 않지만 반등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재고-출하 사이클로만 보면 작년 12월과 올 1월 재고증가율보다 출하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건설 경기는 지난해 4분기 급격한 침체를 보이다 올 1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방향성은 뚜렿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월별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이 모두 작년 11월을 저점으로 증감률이 높아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체적인 생산 증가율이 완만하나마 높아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소비와 관련된 도소매업, 숙박ㆍ음식업의 생산 활동이 저조했으나, 금융ㆍ보험업, 부동산ㆍ임대업, 물류서비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등 경제 인프라 및 기업 활동과 관련된 부문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지출과 연관성이 높은 공공서비스업 생산도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다섯 가지 신호로 ▷미국 수요의 확대와 교역 활성화 기대감 상승 ▷우호적 교역 조건으로 인한 구매 여력 증가 ▷경제심리의 개선 조짐으로 인한 긍정적 내수 전망 확산 ▷선행지표 호조로 인한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 증대 ▷디플레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 완화 등을 꼽았다.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기본적 경제 상황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미약하나마 확인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을 가시화하기 위해선 대내외 수요 회복과 경기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