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현대자동차가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검토한다. 주주를 위한 기업 거버넌스 구조를 정립하기 위해서다.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정기 주총에서 박유경 APG자산운용 아시아지배구조 담당 이사의 ‘현대차 주주 가치 우선 경영을 위한 이사회 내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제안에 대해, 주총 의장을 맡은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당사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사안이다.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이사는 “현대차 사외이사 중 1명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임명했으면 한다. 또 위원회의 활동 결과를 매년 사외이사 대표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거나 보고서 형식으로 공식 발표해 달라”고도 했다. 경영진이 투자하고 경영계획을 승인할 때 주주 입장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 달라는 취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원회는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주주들은 윤갑한 현대차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총에는 현대차 지분 76.6% 보유한 주주 1471명이 출석해 제47기(2014년 1월1~12월31일)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4건을 통과시켰다.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이촌세무법인 회장으로 근무 중이며,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ㆍ윤갑한 사장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총 9명 임원의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와 같다.
김충호 사장은 “올해 사상 최초로 500만대를 돌파해 전 세계 505만대를 생산ㆍ판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 확보와 판매ㆍ서비스 투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주총은 한국전력 부지 매입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별다른 반대 없이 35분 만에 끝났다.
